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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후기입니다. 많은 도움 받으십시오.
수강센터 강남     작성자 수강생
모듈 Academic     시험장소 영국문화원
작성일 2007-04-19     조회수 10677
뜬금없는 낯선 메일이라 저를 모를실테니...

지난 2월 3월 종합반 수강했고 작년 12월 말부터 영문법 지금도 계속 듣고 있는,

그래도 모르시겠죠 ? 그럼 동갑이라고 인사했던, 선생님 수업 진짜 좋아하는 학생(이라기엔 나이가 넘 많지만) 하면 아실겁니다. 얼마전 시험 보고 낙담해서 선생님께 하소연했었는데, 오늘 강남IDP 사무실에서 성적표 픽업했습니다.

결과는 예상보다 좋았어요. 목표점수 딱 맞췄구요




L : 5.5 R : 5.5 W : 6 S : 6 → Overall : 6.0




그러고 보니 종합반 모의Test 때 선생님께서 잘하면 한번에 6점 받을 수 있겠다고 하셨던 바로 그 점수가 나왔네요 (작두 타신다더니 역시... 하면서 혼자 웃었습니다)



시험 전에도 많이 떨리더니, 성적표 받으러 가려니 어제는 시험전보다도 더 떨리더라구요

이 나이까지 이렇게 떨어본 적이 없는, 굉장히 대담하다고 여기며 살았었는데,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시험인가 봅니다. 이 IELTS 라는 시험 !

사실 이제야 비로소 이 시험의 참 맛(?)을 느끼고 있는 것도 같고, 은근히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참 묘한 매력이 있는 시험이로구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치른 시험은 저 자신에 대해 제대로 실망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는데요

제가 치렀던 14일 시험은 대체로 무난했었다는 것도 알겠는데



Listening은 적응이 안 되어 Section 1을 많이 놓친데다가 단복수에서도 점수를 놓쳤을 거란 생각이 들어 아쉽게도 평소 수업시간에 다뤘던 것보다도 점수가 안 나왔지만, Section 3, 4는 오히려 잘 들리는 걸 보고 그동안 Cam4 테잎을 들었던 효과가 있었구나 하며 위로 했습니다.



Reading도 그동안 선생님의 Hard Training 덕분인지 시험에선 만만히 달려들 수 있었고, 단, 보통 때보다 수없이 많았던 T/F/NG 의 압박(?)만 아니었더라면 좀 더 나은 점수였을 수 있지 않았나 나름대로 분석해 봅니다. 왜 내가 좋아하는 Labelling같은 건 안 나오는 건지....




아, 그리고 문제의 Writing !

너무 쉬워보였던 Task1을 만만히 보고 Task2 에 시간을 너무 많이 할애해 버려서 2는 그럭저럭 어쨌든 그럴싸하게 쓰긴 썼는데, task 1은 서론만 거창하게 써놓고, 그래프 하나만 거의 숫자 대입하는 식으로 쓴 채, table은 detail을 거의 못쓰고 제출을 해서 라이팅은 사실 기대도 안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6점이라니... 만일 시간이 있었다면 Task1도 정말 잘 쓸 수 있었는데 그랬다면 진짜 7점까지도 받을 수 있었다는 얘기 !

Task2도 구조나 idea는 그럭저럭 했지만, 결정적인 고급어휘들을 써먹지 못해 못내 아쉬웠는데, 그래도 영문법 시간에 선생님이 여러번 강조하셨던 각종 유용한 동사라든지, 수동태와 구문들, 관계대명사들은 십분 활용했고 그런 것들이 결정적인 작용을 해서 Task1에서 점수를 거의 얻지 못했을 건데도 불구하고 6점이라는 점수를 받을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Speaking !

저의 영원한 숙제이자, 다른 part 다 주고라도 Speaking 만큼은 잘 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요

정말 6점이라는 점수가 어떻게 나왔는지 정말 의문입니다.

평소보다도 훨씬 버벅대고, 선생님이 늘 말씀하셨던 것처럼 머리가 하얘지더니 기초 어휘들만 입에서 나오질 않나, 그나마 시제를 자꾸 틀려 시험도중 그때 그때 시제를 계속 고쳐 말할 정도였거든요.

운이 좋았나봐요. 시험관을 잘 만난 것도 같구, 주제도 그리 까다로운 게 아니었구..

근데 어떻게 6점이나 나왔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중간중간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흘리듯 말해주셨던 cardio work out이 순간 생각나서 써먹기도 하구, 영문법 수업에 짧게짧게 입으로 중얼거렸던 가정법 같은 것도 사용하면서 최대한 자연스러운 척 웃으며 대화했던게 유효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넘 아쉬운 speaking 이었는데요 진짜 지하철에서 머리를 박고 싶었다던 어떤 분 얘기가 바로 제 심정 그대로입니다.

저도 수업시간에 몇 번씩 선생님이 언급했었던 Ubiquitous 같은 것도 써먹을 수 있었는데, 왜 죄다 좋은 단어들은 집에 오면서 팍팍 생각이 나는건지, 내 자신에 대한 실망도 컸지만, 그렇게 열성적으로 가르쳐 주신 선생님 뵐 면목이 없어서 더 속상하더라구요




아무튼 기대를 안해서인지(시험 치고 와서 잘해야 5.0 이려니 했거든요) 6.0이라는 결과에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물론 훌륭한 성적은 결코 아니고, 제 실력은 더 못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지만, 사람 마음이 간사하다더니 운좋게 받은 점수가 그동안 온갖 스트레스 받으며 밤잠 못자고 고민했던 걸 해결해주네요.

시험 준비하기에 종합반 2개월은 결코 충분한 시간은 아니었어요 저처럼 15년만에 영어 공부하는 사람한테는요. 진짜 힘들었고, 고민도 많았고, 공부를 해도 잊어버리는 게 더 많은 이 나이에 내가 뭐하는 건지 한심한 생각도 들고 했지만, 언젠가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선생님 수업시간이 너무너무 재밌었어요. 2시간이 너무 짧아 늘 아쉬웠죠.

수업시간 만큼은 선생님 말씀 하나하나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었고, 수업시간에 들었던 건 거의 놓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수업을 마치면 오히려 힘이 막 나고 공부를 해야겠다는 용기가 생겨 공부를 이어갈 수 있었어요. 그러다가도 물론 집에서 혼자 복습이나 예습할 때는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영어의 벽과 산더미같이 쌓여만 가는 writing 샘플들 보면 또다시 나 자신에 대해 회의적이 되고 또 풀이 죽어 버리지만 그래도 수업만큼은 빠지지 않겠다는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수업을 가면 선생님은 언제나 또다시 용기를 갖게 해 주셨어요 (선생님은 잘 모르시겠지만 제 입장에선 그랬답니다.. 바로 그게 선생님 수업의 힘인 것 같아요)




또 영문법 수업도 정말 기대 이상이었어요.

그 진가는 아는 사람은 다 알 듯 싶습니다.

특히 제 생각엔 종합반과 병행할 때 양 쪽 수업이 맞물리면서 실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종합반에서 미심쩍었던 것들이 영문법 시간 중 한순간에 풀리기도 하고, 영문법에서 찜찜했던 부분이 종합반 수업 중에 나온 자료들을 통해 확실히 이해가 되기도 했죠. 그러니까, L R W S 모두 영향을 준 것 같아요.

솔직히 저는 문법까지 복습할 시간은 없었지만, 수업시간에 듣는 것만으로도 2번째 다시 듣다보니 새록새록 어느새 이만~큼 높아진 제 실력이 조금은 느껴지더군요 아직은 멀었습니다만.. 처음엔 선생님이 던져주시는 예문들에 손 대 볼 생각도 못했었는데, 요즘은 굳이 적지 않아도 입으로 그냥 술술 나오는 걸 보면서 종합반과 문법반을 일주일 내내 선생님과 함께 하면서 나도 몰래 이 정도로 캘리선생님께 잘 길들여(?)졌구나 하는 생각에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른답니다. 선생님이 들어주시는 예문 하나, 단어 하나도 아무거나 하시는 게 아닌, 조심해야 할 단어라든가, Writing이나 Speaking 에 딱 좋은 것들이라는 것까지 알게 됐지요 ^^




4개월 정도 학원을 다니면서 참 많은 걸 배우고 느끼고 했던 것 같습니다.

워낙 독특한 시험이다 보니, 학원도 다른 영어학원과는 사뭇 다른분위기, 수강생도 10대부터 50대까지, 직업도 제각각, 수강생끼리 경쟁은 아님에도 분위기는 살벌하기도 하고 2달을 같이 배우면서 말 한번 안 하는-하긴 서로 할 말도 없지만- 아주 묘한 분위기를 적절히 잘 이끌어 가시는 선생님 보면서 참 어렵고 재미없는 직업 같은데 캘리선생님의 천직이 아닐까 하고 수업시간 중에 종종 딴생각도 했었다니까요, 때로는 선생님 자신이 망가지면서까지..




암튼 선생님 수업에서 느꼈던 얘기하다보면 밤 새워도 다 못할 거 같네요

선생님 아니었으면 전 아마 중간에 포기했을 게 분명해요. 넘 힘들었으니까요

그래선지 아까 성적표 받고 젤 먼저 생각난 게 캘리선생님이었죠. 저 자신이 너무 흥분되어서 마침 강남역이라 학원으로 무작정 가야겠단 생각이 들었는데 시간을 보니 1시 30분이더라구요 오후수업 들어가셨을거라서 흥분을 접고 집으로 왔지만, 누군가 마이크를 대고 “이 영광을 누구와 함께 ?” 라고 물었다면 without hesitation, kate 이라고 했을겁니다.

그동안 제 실력의 한계에 상심해 있었는데, 이번 결과는 완전 선생님 덕분입니다.

요행이었든, 행운이었든, 제가 그 정도만큼이라도 해 낼 수 있었던 게 바로 선생님 영향이라 생각합니다. 영어의 지식뿐 아니라, 그것들을 전달하는 teaching method라든가, 마치 흔들리는 학생들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는 듯 때로는 용기를 주고, 때로는 위로도 해 주고, 또 틈틈이 무언의 압력으로 공부에 박차를 가하게도 해 주셔서 힘들지만 저 스스로를 달래면서 근근이 따라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결론은 “선생님 감사합니다” 인데, 그것만으로는 도저히 설명이 안 되는 거 있죠..




시험보고 오히려 슬럼프에 빠져 있다가 종종 팝송 얘기하셨던 게 생각나서 요즘은 각종 팝송에 푹 빠져서 다시금 영어에 재미를 붙였답니다.

이 또한 얼마나 감사한지... 사실 거의 모든 음악을 다 섭렵해 본지라,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음악들이 새록새록 정겹습니다.

벌써 수개월째 선생님 수업 들으면서 나름 정도 많이 들었는데, 별로 얘기 나눠본 적도 없지만, 그동안 제가 느낀 고마움이 너무 커서 성적표 받은 김에 주절주절 써내려 가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늘 Energetic 하시지만 빡빡한 수업일정이나 선생님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 피곤하실 거라는 걸 너무 잘 알기에 수업 후에 이거저거 질문하기가 좀 죄송스럽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Thank you for E~verything ! 으로 제 마음을 전달하면서

앞으로도 문법은 되도록 들으러 갈 거구요. 선생님께 전수받은 화려한(?) 감각들 잊지 않도록 틈틈이 Writing 공부도 계속 해야죠.




시험 전엔 시험공부와 걱정하느라 잠 못 잤었고, 시험 본 후엔 실망감과 결과 땜에 고민하느라 잠을 못 잤는데, 오늘은 너무 좋아서 잠이 안 오네요




바쁘셔도 건강 조심하셔서 저같은 수험생들에게 많은 기쁨과 힘을 주시기 바라구요

뭐라도 다 해드리고 싶은데, 음악 좋아하시니까 mp3 음악화일 몇 개 첨부합니다.

음악취향이 비슷한 건지, 같은 시절을 보내서인지 선생님 언급하는 노래들은 저두 다 알겠더라구요 워낙 팝송에 일가견이 있으시니까 웬만한 건 갖고 계시겠지만 그냥 오랜만에 골라듣는 음악이다 치고 한번 들어보시구요

참 마지막에 올린 음악은 연주곡인데 발매는 안 된 거지만, 요즘같은 봄날 아침에 자동차 윈도 살짝 내리고 운전하면서 들을때만 좋은 상큼한 음악이예요

주말에 어디 가시게 되면 한번 들어보시구요

다른 것들은 오래된 것들이지만 가끔 밤에 들으면 좋~지요.



감사편지가 넘 길은 수다가 돼 버렸습니다.

그럼 화요일에 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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