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7일 영국문화원에서 시험봤습니다.

수강센터 강남    작성자 조**
모듈 Academic    시험장소 영국문화원
작성일 2001-10-13    조회수 7357

오늘 시험결과가 집으로 왔네요. overall 7.5나왔습니다.

1)스케쥴
지난7월초: 불현듯 '영국'에 feel이 꽂힘. ielts라는 시험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되다. '아카데믹'을 봐야 한다는 사실도 그때 알다. 목표를 8점정도로 웅대하게 잡다.(곧 그게 좀 어렵다는걸 깨닫다...) 그렇지만 목표는 크게 잡아야...
7월말:erp의 존재를 알게되다. 토요일반에 등록. 첫날과 마지막날(시험보느라..)빠지고 나머지는 착실히 출석.
8월초: 첫수업듣다. 관련된 각종문제집과 테이프는 모두 사다. (직장인인 관계로 시간은 없었지만, 가진건 돈뿐이었음:준비하시는 분들 카피하거나, 빌리지 마시고 돈들여서 사세요. 쌓아놓고 보면 풀어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게 됩니다. 모아놓으면 두꺼우니까 베개로도 쓰입니다.)
8월중순:수업을 들으면서 writing에 절망했고, 리딩 문제집을 풀다가 또 절망.
9월초: 처음의 긴장과 초조함,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 일단 9월 15일날 mock 테스트를 신청하고, 9월 27일날 본시험을 치기로 함.
9월 27일: 시험봄
10월 연휴: 해방감에 들떠 늘어지게 놈.(원래는 10월 6일날보려했는데 그러면 연휴에도 책을 붙잡고 있게 될까봐 땡겼음..)
10월 12일: 점수 받음.

2)각 부분별 경험담
리스닝:
=========
4중에 제일 약하지 않을까 고민했던 부분이라 2달 준비하는 동안 시간은 가장 많이 들인 부분이었음. 나중에는 재미있기도 했음.평균 하루에 30분 정도씩은 투자(?)함.시중에 있는 문제집을 5권정도 샀는데 있는 문제는 다 풀었음. 20개정도? 문제가 많지 않아 아껴가며 하루걸러 하나씩. 30분이면 다 풀기 때문에 집중력을 요구하지는 않았고 다만 미국식이 아닌 발음에 당황하여 처음엔 10개도 넘개 틀렸음. 평균적으로는 7~8개정도 틀리더군요. 나중엔 익숙해 지니까 문제가 쉽고 잘풀릴때는 1개 틀린적도 있어서 부푼기대를 가져보기도... 시간없으신 분들은 괜히 BBC 이딴거 듣지마시고, 문제 한번 풀고 계속 그 테이프 듣고, 이렇게 하시는 것이 오히려 나을듯.

리딩:
=====
워낙 집중력이 없고, 소설책도 읽다보면 뭘 읽었는지 줄거리도 생각안나는 스타일인데다가, 고등학교 때도 전과목중 국어를 제일 못했음. 해서, 문단의 주제 찾기 문제만 나오면 정말 괴로왔음. 테스트 문제집을 풀때는 항상 50분에 맞추어서 풀었는데, 물론 시간은 모잘라지만, 찍기 확률을 높이자는 의도에서 그렇게 했음. 리딩은 집중력이 필요해서 리딩 문제 푼날은 딴 공부는 아무것도 못함. 1주일에 2~3개정도 풀었음. 처음 5개 정도 테스트를 풀때는 10개도 넘개 틀림(19개도 틀려본적 있음. 세상에 시험문제 풀어서 이렇게 많이 틀려본적이 없음. 충격.). 1달쯤 지나니까 잘 풀릴때는 7개정도 틀리고 어려워도 10개정도 틀리는 걸로 일단 점수가 안정됨. 선생님이 그렇게 리더스나, 내셔날.. 하루에 1시간씩 집중해서 읽어나가라고 수업처음부터 강조하셨는데 게을러서 안하다가 8월말부터 시작했음. 리더스 2권, 내셔날 반권... 자기전에 하루에 1시간씩 읽어보려고 노력은 했음. 이것이 굉장히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함. 1달만 미리 더 했더라도...

리딩을 푸는데 단어 실력은 전혀 상관이 없음(제생각에는). 오히려 시간 배분과(못풀면 찍기라도 해야함.)내용을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 해서, 저같은 경우에는 문제를 먼저 읽고, 지문을 다시 읽으면서 문제의 답이 있는듯한 부분에 표시를 했음. 그리고 다시 문제를 보면서 답을 찾아 나감. 즉, 문제를 푸는게 아니라(도저히 지문의 수준상 '풀리지'가 않음), 그저 답을 찾는 식으로... 요지는 '속도'와 '포인트'찾기.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음. 향상도 매우 느림.. 시간이 많이 필요한 부분임.

라이팅
=======
너무나 생소한 시험스타일인지라... 처음 트레이시나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는 정말 '큰일이구나'라는 생각밖에 안듦. 그치만 트레이시가 내주는 숙제는 시간을 재가면서 꼬박꼬박했고(한 6개쯤?). 스스로도 1주일에 1~2개식 해봤음(영어잘하는 친구가 봐줌) 처음에는 감을 못잡아서 굉장히 많이 썼음(task 1 에 200자, task 2 에 400자...리포트였음) 그랬더니 오히려 내용이 복잡해지고, 실수가 많아짐. 해서 전략적으로 '간단히' 쓰는 쪽으로 방향을 돌림. 그랬더니 시간도 딱 맞고, 검토할 여유도 생김. 한 10번정도 썻더니 감이 옴. 내가 쓸수 있는 단어나, 문법구조나, 글의 수준의 한계는 여기까지라고 결론 내림. 이제와서 보카. 30,000을 외울수도 없고, 철학적 사고를 할수도 없으며... 그냥 내가 쓸수 있는 단어와 표현으로 시간 맞춰 간단히 쓰자라고 마음을 다짐. 리딩이나 리스닝과는 다르게 아무리 써봐도 내가 몇점이나 받을지 감을 잡을 수가 없어서 필히 MOCK 테스트를 받기로 결심.

스피킹
=====
영어로 말해본 경험이 꽤 되서, 신경안씀. 이제와서 2달동안 스피킹 연습을 해서 도대체 얼마나 더 늘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서 차라리 리스닝이나 리딩에 치중하기로 결심. 다만 내가 말하는 정도로 몇점이나 받을 수 있을지 몰라서 MOCK를 봐서 점수가 너무 아니면, 대본을 만들어서 외워서라도 볼 생각이었음.

본 시험 10일전 MOCK 테스트
========================
리스닝과 리딩은 대강 점수가 느껴지지만(잘나오면 7, 못나오면 6일거라고 예측) 라이팅과 스피킹이 궁금했고, 또한 본시험전에 꼭 한번 그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어서 신청. ***적극추천****. 당일날 아침에 리스닝 테이프를 들으며 택시를 타고감. 귀를 뚫으며~~. 리스닝은 쉽다고 방심하다가 중간에 놓쳐서 한 섹션을 말아먹었고, 리딩은 그저 그렇게 봄. 라이팅은 쓰던대로 쓰고. 대망의 스피킹. 여자 시험관인데 인상이 좋지 않았음(개인적으로 영국 여인들을 덜 좋아함. 대체적으로 쌀쌀맞음. 반면 영국 남자들은 무지 친절한 편임) id카드 내놓으라하고, 이름묻고, 가족묻고, 일묻고 여기까지 좋음. 그다음 단락이 어떤 주제를 주고 생각을 정리해서 2분간 말하라였음. '가장 영향을 준 선생님'이 주제여서 중학교때 선생님얘기를 주절주절하려는데 벌써시간다됐다고 함. 당황함. 하려는 얘기의 10%도 못했는데...처음부분만 버벅대다가... 다음번에 본시험때는 조심해서 간단하게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함.
결과: 리딩, 리스닝 각 6,5(예상대로...) 스피킹, 라이팅 각 6점(약간 실망했음. 그치만 이정도 쓰고, 이정도 말하면 6점 나오는구나...라고 배움) OVERALL 6.25라서 반올림해서 6.5 나옴. 시원섭섭함.

결과치를 받아보고는 더욱 리딩과 리스닝에 매진함. 점수가 더 오를 부분은 그곳밖에 없다고 결론내림. 한 10일동안은 하루에 2개씩도 문제를 풀음.

본시험
======
리딩과 리스닝은 최대한 집중해서 보려고 애씀. 라이팅은 MOCK때보다도 정성들여 썼음. 쓰다보니 내용도 길어졌지만...스피킹은, 인터뷰하러 들어가니. 끄아...MOCK때 바로 그 여자. 큰일이다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레코더가 고장나서 나보고 옆방가서 보라고 함. 옆방갔더니 스위트한 영국 남자 이그재미너가....(지화자!) 신나게 얘기하고(질문중 하나는 '받아본 중 가장 멋진 선물'이었음.)시험마침.

결과는 리스닝 7.5, 리딩 8.5(이럴수가. 가장 고민했던 리딩이... 역시 신경을 쓰면 복이오나니...), 스피킹과 라이팅 각각 7, OVERALL 7.5가 나옴. 여한없음.

결론
======
1. 절대로 시험준비기간을 오래잡지 마실것(특히 싫증잘내고, 변덕스러우며, 집중력 없는 분들)저같은 경우도 1달이 넘어가니까 타성에 젓는것 같고, 짜증도 나고 했음. 오히려 2~3달정도 데드라인을 정해놓고(나중에 한번 더 보더라도) 그 기간동안 계속 스트레스 받으면서(시간없는데 어쩌지...라고 울부짓으며) 주당 10시간정도 내서 공부를 하심이...

2. 생각보다 리딩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리더스나, 내셔날...하루에 1시간씩.. 필히, 꼭 해야될것같아요. 개인적으로 제일 아쉬운 부분입니다. 미리미리 하랠때 할걸...

3. 라이팅은 자기만의 쓰는 스타일을 만들어서, 어떤 주제가 나와도 그 형식에 맞추어서 쓸수있도록 하는게 시간낭비 안하는 길일듯.

4. 스피킹은 그저 '하는'수밖에.. 영안되는 분들은 대본을 만들어서 외우더라도..

5, MOCK 테스트는 꼭 보세요. 저는 좀 늦게봤는데 본테스트 1달전 쯤 보면 제일좋을듯. 그러면 본시험 3주전에 결과가 오는데, 그걸보면 정신이 번쩍나면서, 공부시간을 늘려야겠다는 마음이 들고, 좀 나태해졌던 마음이 '경건해' 집니다.

6. 본시험즈음해서는 감기걸리지 않도록 하는게 가장중요. 그리고 전날이나, 전전날은 10시간정도 수면을 취하는것이 다음날 리딩시 집중력을 놓이는 방법일겁니다.

7. 저는 이번 시험보면서 3달간 총 100만원 들었습니다. 워크맨 15만원 학원비 36만원(인가??) MOCK 테스트비 6만원 본시험비 14만원, 교재 및 테이프 구입비 약 30만원..리더스, 내셔날..약 3만원.그외 등등... 다른건 몰라도 교재구입비는 하나도 안아깝다고 생각합니다. 남에게 빌리거나 복사하느라고 신경쓰는시간에 내돈주고 사서 한문제라도 더푸는 것이...

위의글이 저같이 하루 12시간을 회사에서 보내야하는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파이팅.

발전하시는 erp 되시길.
감사합니다.

댓글쓰기

전체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