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시험후기...

수강센터 강남    작성자 수강생
모듈 General    시험장소 서강대
작성일 2006-03-12    조회수 8519

추가접수 덕분에 어제 서강대 김대건관에서 리스닝,리딩,라이팅 시험 치루고, 오늘 12시 50분에
교보빌딩에서 스피킹 시험 치뤘습니다. 작년 11월 12일 첫시험 보고 넉달만에 다시 본 시험이지만
나이(사십 중반임다..)탓인지 실력은 안늘고 게으름만 피우다보니 자신없고 힘들기는 항상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번 점수가 영 신통치 않았지만(리딩만 6.5/나머지는 모두 5) 그래도 한번의 경험 덕분인지
이번 리스닝은 지난번보다는 조금 나을 듯 하고,리딩은 시간이 15분 정도 남더군요(시간 남았다고
점수가 잘 나온다는 보장은 없지만....)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리스닝과 리딩시험 문제도 올려드리고 싶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죄송스럽습니다.

라이팅 문제(!)는 그리 어렵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태스크1 은 살고 있던 아파트를 나가게 되었는데
(1)언제,왜 나가게 됐는지 (2)집주인에게 감사인사 (3)내친구중에서 이 집으로 이사오고 싶어하는
친구를 소개해주는 편지를 쓰라는 것이었고, 태스크2 는 모든 사람들이 환경보호가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그 의무를 소홀히 하는 원인과 개선방안을 쓰라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평이한 것 같은데 막상 작문때에는 convenience 라는 단어도 생각이 안 나더군요 .... 헉.
지난번처럼 5점이나 줄런지???

오늘 스피킹 시험 보러 나올때 날씨는 얼마나 춥던지... 머릿속이 다 얼어버리는 것 같더군요.
교보빌딩 13층 IDP 사무실에서 치러진 스피킹 시험은 면접관이 5명의 남자였습니다..
결석자도 몇분 있었지만, 예정보다 5분 이른 12시 45분에 면접이 시작되었습니다.

면접관 이름이 Thomas 였는데 인상은 썩 나쁘지는 않더군요. 신분증 확인하고 직업,만족하는지,
어떤 연수를 받았는지.. 등등 의례적인 개인신상 질문후 travel 에 대한 몇개의 간단한 질문(관광지에서 중요한 monument 가 뭐라고 생각하나? 젊은이들에게 여행이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과
현대가정에서 grandparents 의 역할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핵가족제도 때문에 예전같지는
않지만 그 나름대로의 의미는 있다고 답변) 등을 묻고 난 후 보여준 프롬프트카드의 제목을 보는
순간 저는 쾌재를 불렀습니다.

시험 보러가기전에 기출문제중에 historic places에 관한 문제를 풀어보았는데 비슷한 문제가 나왔습니다.(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볼수 있는지,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경주에 대해서 설명하고,탑,불상,왕릉등의 유물을 볼수 있으며,삼국을 통일한 신라의 수도로서 몇백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므로 여러면에서 중요하다~ 삼국통일에 대해서 주절주절댔더니 시계보면서 중단시키더군요)

다음 문제로는 한 나라의 역사에서 신화나 영웅이 왜 중요한지 설명하라고 하더군요...(이건 뭐
역사철학과 입학시험도 아니고 --;) 생각난 김에 단군신화에 대해서 주절주절 읊었더니 한참 듣고
있다가 자기는 신화내용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왜 중요한지만 얘기하라고 하더군요.. 마침 시간이 거의 다 된 것 같아서 신화의 공유야말로 같은 민족이라는 동질성의 표현이라는 말로 그럴듯(?)하게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끝마치고 나오는데, 토마스가 한마디 하더군요. 무슨 단군신화를 그렇게 오래 얘기하냐고...
미안하다고 했더니 재미는 있었다나요?(알아듣기는 한건지...)

이틀동안 시험을 치루고 났더니 심신이 너무 피곤하군요~
그래도 항상 다른 분의 시험후기만 읽으면서 빚진 듯한 느낌이 들길래 두서없이 써 보았습니다.

저는 작년초에 종합반 2달, 작년 가을에 온라인 스피킹 강좌 들었고,에리카 선생님의 라이팅 단과
수강했습니다. 나름대로 힘은 드는데 결과는 영 신통치 않네요~
캐나다 영주권 신청때문에 7,7,5,5 이상 나와야 되는데 걱정입니다. 꼭 따야 되는데...

어제,오늘 시험 치루다 보니까 나이드신 분들도 꽤 계시던데, 수고 많으셨고 열심히 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기 바랍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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